[SI]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클럽·대표팀 ‘역대급 짜증 폭발’ TO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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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순순히 황혼 속으로 사라질 생각이 없다. 그것만큼은 분명하다. 41세 슈퍼스타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난 사건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면 못 견디는 듯한 그의 모습을 보여준 가장 최근 사례일 뿐이다.

커리어 말년에는 점점 사소해지는 — 하지만 보는 재미는 있는 — 불만과 소동, 감정 폭발이 계속해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언젠가 호날두가 마침내 통산 1,000골을 채우고, 상의를 벗은 채 복근에 힘을 꽉 준 모습으로 ‘시우우우’를 외치며 석양 속으로 사라질 때, 우리는 당연히 수많은 트로피와 엄청난 점프, 경이로운 순간들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짜증 폭발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것 역시 호날두가 축구에 남긴 선물의 큰 부분이니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대급 감정 폭발 순위

7위 - 세르비아전 ‘유령골’ (2021년 3월)



호날두는 세르비아와의 팽팽했던 월드컵 예선 경기 추가시간 막판, 골키퍼를 제치고 공을 밀어 넣으면서 자신이 결승골을 터뜨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비수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골라인을 명백히 넘어간 공을 걷어냈다. VAR도 없었고,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호날두는 격분했다. 포르투갈 주장은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뒤 결국 주장 완장을 바닥에 내던졌고, 이 행동은 포르투갈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이렇게 설명하려 했다.

“감당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습니다. 특히 한 나라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느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괜찮으신 거죠…?

6위 - 나니가 골을 가로채다 (2010년 11월)



호날두의 분노를 주장 완장이 온몸으로 받아낸 것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2010년 이웃나라 스페인과의 친선경기.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였던 호날두는 수비진을 이리저리 헤집은 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날렸다. 역대급 대표팀 골 가운데 하나가 될 만한 장면이었다…

 

나니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나니가 굳이 달려들어 머리로 공을 골라인 너머로 밀어 넣었다. 골은 정당하게 취소됐다.

호날두는 제자리에서 이상한 몸짓을 몇 번 하더니, 주장 완장을 다시 한번 리스본의 잔디와 진하게 만나게 해줬다.

 

포르투갈은 결국 4-0으로 이겼다. 나니도 멋쩍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다며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리도, 나니의 사과도 호날두가 삐쳐 있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5위 - 아르벨로아가 골을 가로채다 (2015년 4월)



여기까지 보면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골을 방해하는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훗날 풀럼 감독이 되는 알바로 아르벨로아도 2014-15시즌 막판 알메리아전에서 그 사실을 깨달았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승리하던 경기에서 아르벨로아가 박스 안으로 들어온 크로스를 밀어 넣었다.

문제는 그가 자신의 득점 기록을 추가하기 위해 반대편 골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스타그램 세계 최다 팔로워 보유자보다 한발 먼저 공에 발을 댔다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른 선수들은 보기 드문 아르벨로아의 골을 축하했다.

호날두는?

천둥이라도 칠 듯한 얼굴로 공을 집어 화가 난 채 다시 골망 안으로 냅다 차버렸다.

 

경기 후 아르벨로아는 말했다.

“크리스티아누의 행동 때문에 화나지는 않았습니다.”

 

라고 거짓말했다.

4위 - 에버턴전 휴대전화 강타 (2022년 4월)



2021년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영광스러운 귀환과는 거리가 있었다. 2021-22시즌에도 골은 계속 넣었지만 맨유를 우승에 가까이 데려가지는 못했고, 경기장 안팎의 긴장감은 계속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에 0-1로 패한 경기가 호날두에게는 너무나 답답했던 모양이다. 경기 종료 후 터널로 향하던 호날두가 한 어린 팬의 손에 있던 휴대전화를 쳐서 떨어뜨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그는 이후 이 사건으로 2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경찰의 경고 처분까지 받았다.

 

못됐네, 못됐어.

3위 - 월드컵에서 벤치행 (2022년 12월)



어쩌면 호날두에게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한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2022 월드컵 이전까지만 해도 호날두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며, 실력만으로도 포르투갈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충분히 주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카타르에서 대회가 시작되고 나니…

 

음, 그 주장을 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당시 37세였던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단 한 골만 넣었다. 한국에 1-2로 패한 경기에서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게 교체당했다.

그리고 그는 이런 굴욕을 늘 그렇듯 의연하고 침착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벤치에서 씩씩거리고, 불만을 드러내며 고개를 푹 숙였다.

 

결국 산투스는 경기 후 주장인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말했다.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전혀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산투스는 이어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대신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런.

2위 - 노르웨이전 이후 대표팀 이탈 (2026년 9월)



호날두의 ‘짜증 폭발 컬렉션’에 가장 최근 추가된 작품은 꽤 큰 건이다.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노르웨이와의 네이션스리그 승리 경기에서 호날두를 벤치에 남겨뒀고 — 세상에, 어떻게 그런 충격적인 일을 — 41세 호날두는 제대로 폭발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와 앙금을 풀기 위한 대화까지 진행됐다. 그런데 말 그대로 아무런 앙금도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호날두는 대표팀 캠프를 떠났고, 소셜미디어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때가 되면 제가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한 진실을 모든 포르투갈 국민에게 이야기하겠습니다.”

 

호날두가 명단에서 빠진 포르투갈은 다음 경기에서 덴마크를 4-2로 꺾었다. 제주스 역시 이후 자신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 보도에서는 호날두가 이미 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에게는 불명예스러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1위 - 맨유 경기 도중 이탈 (2022년 10월)



호날두 ‘삐짐史’의 GOAT.

 

새 감독 에릭 텐 하흐와의 관계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었고, 골도 점점 줄어들던 시기였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을 2-0으로 꺾던 경기 도중, 대략 경기 중반쯤 호날두는 이제 모든 것이 지긋지긋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올드 트래퍼드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자신의 두 번째 맨유 생활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은 셈이었다.

 

몇 주 뒤에는 호날두의 ‘수석 아첨꾼’ 피어스 모건과 진행한 폭탄 인터뷰까지 공개됐다. 호날두는 그 자리에서 텐 하흐와 맨유 수뇌부를 맹비난했다.

그리고 도대체 왜인지 웨인 루니의 외모까지 유탄을 맞았다.

 

물론 모건은 이에 아주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호날두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 애프터셰이브 알아요. 저도 써요. 정말 잘 팔리는 제품이죠. 인정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저한테 ‘오, 크리스티아누 냄새가 나네요’라고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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